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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2015

Reggie Miller의 커리어(11) : NBA 파이널 무대에 서다



꿈꾸던 자, NBA 파이널을 맛보다



99-00시즌 파이널 진출의 염원을 가지고 있던 밀러와 페이서스. 그 꿈을 버리지 않았던 이 열정적인 팀은 동부컨퍼런스 1번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56승 26패를 기록했고 밀러는 정규 시즌 81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36.9분, 필드골 성공률 44.8%, 3점슛 성공률 40.8%, 평균 18.2득점, 3.0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8.2득점을 기록한 제일런 로즈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다시 1라운드에서 밀워키 벅스를 3승2패로 누르고 필라델피아를 4승 2패로 제압했다. 컨퍼런스 파이널 까지 거침이 없었다.

드디어 파이널무대를 밟는 밀러

그리고 원수는 다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NBA 파이널에 이르는 길에서 항상 그들을 가로막았던 유잉의 닉스, 하지만 작년의 설움을 설욕하고 4승 2패로 승리한다.

페이서스와 밀러가 드디어 파이널 무대에 서게 되었다. 플레이 오프 진출을 염원하던 약팀에서 발전과 좌절을 거듭하며 90년대 페이서스의 역사에 정점을 찍게 된다.



공룡의 시대에 공룡과 맞서다


무적이란 말이 너무도 잘 어울리던 당시의 레이커스. 샤킬오닐과 코비브라이언트가 있는 LA 레이커스는 정규시즌 67승 15패를 기록하며 양대 컨퍼런스 최고 승률을 가지고 있었다.

27세의 나이로 당시 절정기를 맞이한 샤킬오닐은 리그를 호령하고 있었다. 90년대를 호령했던 센터들의 은퇴와 노쇠화는 더욱 더 그를 괴물로 보이게 했다. 29.7득점, 13.6리바운드, 3.0블락슛은 대단한 기록이었다.

리그를 폭격한 원투펀치 오닐과 코비

코비 또한 평균 22.5득점을 기록했고 릭 폭스 데릭 피셔 로버트 오리 A.C 그린, 브라이언 쇼 등 탄탄한 선수들이 즐비했다.

결국 페이서스는 1차전과 2차전 내리 패배하였다. 특히 1차전에서 밀러는 7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극악의 부진을 선보였다. 오닐은 릭 스미츠와 데일 데이비스가 있는 페이서스의 골밑을 맹폭했다. 2차전에서 오닐은 1차전에서 43득점 19리바운드 2차전에서 40득점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3차전 그들의 홈에서 인디애나는 반격을 가한다. 코비브라이언트가 2차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페이서스는 이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밀러는 33득점을 퍼부우며 코트를 휘저었다. 제일런 로즈가 21득점으로 힘을 보태고 데일데이비스는 2득점만 기록했지만 12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분전했다.

오닐은 여전히 33득점으로 위력을 발휘했지만 자유투 13개중 2개만을 성공시키며 페이서스에게 반격의 빌미를 주었다. 결국 100:91로 페이서스가 승리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다.

4차전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밀러는 3점 슛 6개 포함 35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락슛으로 대단한 활약을 했다. 릭스미츠도 오랫만에 득점에 가세하여 24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제일런 로즈가 낮은 필드골 성공률을 보이며 부진한것이 뼈어팠다.

반면 레이커스는 여전히 괴물같은 활약의 오닐이 21리바운드 36득점을 올리고 돌아온 코비가 28득점 로버트오리가 17득점으로 활약했다.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던 이 4차전은 120:118로 아쉽게 페이서스가 패배한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하는 것이 이 경기를 잡았다면 우승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5차전은 오닐 외에 모두가 부진했던 레이커스를 120:87로 페이서스가 압승한다. 밀러는 25득점을 올렸고 제일런 로즈가 32득점으로 활약했다.

6차전, 밀러의 머리속은 7차전으로 시리즈를 끌고 갈 생각으로 가득했을 것이다. 원정경기였지만 3쿼터 끝나기 전까지 84:79로 인디애나는 리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불을 뿜은 레이커스의 공격력은 인디애나를 116:111로 추락시켰다.

페이서스를 좌절시킨 레이커스 2000 NBA Final Game6

밀러와 페이서스의 꿈에 그리던 NBA 파이널 무대는 그렇게 끝났다. 레이커스를 맞아 공룡의 시대에 공룡을 저지할 수 있던 수단이 없던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패인 이었다. 페이서스가 승리한 경기도 패한 경기도 오닐의 활약은 괴물이었다. 

이제 페이서스를 위해 땀흘렸던 많은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레리브라운의 뒤를 이었던 레리버드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그를 괴롭혀온 등부상으로 감독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한때 리그 최고 수준의 슈터였던 크리스 멀린은 이제 은퇴를 생각해야할 나이였다. 224cm의 릭스미츠는 좋지않은 몸생태로 인해 한계가 여실했다. 이제 35세가 되는 레지밀러가 페이서스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할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우려되는 시점이었다.




- 이미지 출처 : NBA.com
- 내용 출처 : NBA 인사이드, 위키피디아, 스포츠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