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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2015

Reggie Miller의 커리어(5) : 보스턴에 가로막힌 밀러와 페이서스 그리고 한계



90-91 플레이오프 보스턴과의 혈전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밀러. 루키의 팀내 적응과 그 성장, 그리고 팀의 중심으로 잡아가는 과정이 성공적이라면 그 팀의 성장은 특히 기대될 것이다. 

이제 4번째 시즌에 들어 페이서스의 중심이 밀러라는것에  누구도 의심을 품지 않았다. 이 시즌 그는 82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하여 평균 36.2, 필드골 성공률 51.2%, 3점슛 성공률 34.8%-322개 시도 122개 성공), 자유투 성공률 91.8%(리그 1-600개 시도 551개 성공), 평균 22.6득점, 3.4리바운드, 4.0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팀의 득점을 책임지며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한다. 이러한 밀러의 활약은 페이서스가 두 시즌 역속 플레이 오프에 진출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플레이 오프에서 만날 상대들은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없었다.


(1)밀러와 버드

이번 밀러와 페이서스의 상대는 80년대 리그를 호령했던 보스턴 셀틱스였다. 아직은 강팀의 면모를 가지고 있던 셀틱스와 최근 성장세를 보인 페이서스의 만남이었다.
 
전성기가 지난 버드였지만, 평균 19득점 8리바운드 이상은 할 수 있었으며 버드-페리쉬-맥헤일의 삼각편대에 신예 레지 루이스가 힘을 보태면서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보스턴에 비해 인디애나에게는 기대가 모아지지 않았다. 당초 대다수의 사람들이 보스턴 셀틱스가 가볍게 페이서스를 제압하고 2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리즈가 시작되면서 페이서스는 집요하게 보스턴을 괴롭힌다.
 
전력상 보스턴보다 한수 아래라고 평가받던 인디애나였지만, 레지밀러와 척 퍼슨의 쌍포가 불을 뿜었고 식스맨이었던 마이클 윌리엄스가 활약했다. 슈렘프 또한 힘을 보태면서 페이서스는 5차전 까지 시리즈를 끌고 간다.
 
비록 1라운드 탈락이 결과였지만, 시즌초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보스턴과 대등한 승부를 겨룰 수 있었던 페이서스와 밀러는 분명 발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91-92 또 다시 보스턴, 허무한 탈락

 
페이서스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제 그들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승리할 때가 가까워 오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밥힐 감독 체제로 정비된 페이서스는 처음으로 풀시즌을 맞았는데, 힘겹게 플레이 오프에 진출한다. 밀러는 82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38.0, 필드골 성공률 50.1%, 3점슛 성공률 37.8%(341개 시도 122개 성공), 평균 20.7득점, 3.9리바운드, 3.8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며 세시즌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한다


이제 밀러는 리그 정상급 슈터의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밀러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페이서스는 4042패로 5할 승률이 안되는 전적으로 힘겹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상대는 다시 보스턴이었지만, 이전 시리즈처럼 그들을 괴롭히지는 못하였다. 전패로 또다시 1라운드 탈락을 맞본 페이서스에게는 한계가 다가온듯 했고 분명 변화가 필요해 보였다.
 
 

 92-93 여실히 드라난 한계 하지만 변화의 기로

 
지난시즌 한계를 느낀 페이서스는 92-93시즌 개막하기 전에 전력의 변화를 준다. 미네소타와의 2:2 트레이드를 통해서 전력의 상승을 꾀한다. 레지밀러와 함께 팀의 득점을 이끌었던 포워드 척 퍼슨과 포인트 가드 마이클 윌리엄스를 미네소타로 보내고 백업 파워 포워드인 샘 미첼과 준수한 포인트 가드 푸 리차드슨을 영입한다.
 
밀러는 변함없는 확약으로 공수 양면에서 팀을 이끈다. 전경기에 출장하며 평균 36.0, 필드골 성공률 47.9%, 3점슛 성공률 39.9%, 평균 21.2득점, 3.1리바운드, 3.2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한다.
 
식스맨의 슈렘프는 척 퍼슨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82경기에서 주전으로 60경기에 출장 평균 19.1득점, 9.5리바운드로 분전하며 밀러를 보좌했고, 이적생 푸 리자드슨 역시 10.4득점, 7.7어시스트로 활약한다.
 
또한 이 시즌부터 데일 데이비스가 페이서스에 합류하게 되는데, 후에 페이서스의 전성기에 동참할 중요한 선수. 루키 시즌 주로 교체 멤버로 투입되었던 데일 데이비스는 이 시즌 82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장하여 평균 27.6분을 소화하는 동안 필드골 성공률 56.8%, 평균 8.9득점, 8.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허약했던 페이서스의 골밑에 그나마 힘을 보태주었다.
 
4141패로 겨우 5할 승률을 달성하며 센트럴 디비젼 5위로 플옵 1라운드 진출하였지만, 1라운드에서 영원한 앙숙 뉴욕 닉스에게 13패로 무너지며 2라운드에 진출에 또다시 실패한다.
 
예나 지금이나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수비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공격 중심의 팀들이 플레이 오프 무대에서 많은 고배를 마시는 동안 이것은 정설이 되었다.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팀들은 수비력 강화를 위해 힘쓴다. 특히 골밑의 보강은 필수적이다. 비시즌 수비력 증강을 위해 팀훈련이 힘을 쏟고 트레이드로 자원을 보강하기도 한다.
 
(2)아직은 합류하지 않은 데이비스

페이서스가 2라운드로 가기위해서는 수비력의 증강이 필요했고 골밑의 든든함이 더해져야 했다. 좋은 공격력을 보였지만, 실점이 많았던 페이서스의 문제점으로 빈약한 골밑이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