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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2015

Reggie Miller의 커리어(10) : 다시 또 밀러를 가로막은 닉스


닉스 암살자, 8번시드의 기적에 희생


선수 노조의 파업으로 단축시즌이 치뤄진 98-99시즌. 밀러의 페이서스는 강팀의 면모를 가지고 있었다. 33승 17패를 기록해 센트럴 디비젼2위 도부컨퍼런스 2번시드를 얻으며 플레이 오프에 진출한다.

밀러는 변함없이 페이서스의 공격을 이끌었으며 50경기에 걸쳐 출장중이었다. 평균 35.7분, 필드골 성공률 43.8%, 3점슛 성공률 38.5%를 기록하며 평균 18.4득점, 2.7리바운드, 2.2어시스트 기록한다.

밀워키 벅스를 1라운드에서 3승0패로 가볍게 눌렀으며 2라운드에서도 필라델피아를 4승0패로 눌러버렸다. 27승 23패로 힘겹게 8번시드를 얻은 닉스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면서 순항중인 페이서스의 파이널 진출이 유력해보였다.



뉴욕은 밀러에게 당한 악몽같은 시간들이 있었다. 뉴욕만 만나면 펄펄 날거나 부진하더라도 막판에 결정적인 슛을 성공시키는 그가 뉴욕팬들에게는 암살자나 다름 없었다.

뉴욕은 앨런 휴스턴과 라트렐 스프리웰의 활약으로 1라운드 1번시드의 마이애미를 3승2패로 제압했고 4번시드인 애틀랜타를 4승무패로 눌르며 8번시드의 기적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유잉이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정상컨디션이 아니었다. 팀의 중심이었던 유잉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가 밀러의 페이서스라는 점은 분명 불안 요소였다.

때로는 객관적인 전력 외 요인들이 크게 작용할때가 있다. 전력상 열세에 놓인 팀들이 강팀을 이기기도 하고 역전을 이루어내는 것이 스포츠의 매력이다. 더구나 뉴욕과 인디애나는 서로를 이기기 위한 집념이 너무도 강한 원수 같은 관계였다.

결국 밀러와 페이서스는 역사상 처음으로 8번시드 팀이 리그 파이널에 진출하는 기적의 희생양이 되었다. 

밀러는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37분을 소화했으며 20.2득점을 기록하고 정규시즌보다 득점이 늘었다. 또한 3.9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밀러가 NBA파이널이 진출하기 위한 길은 너무도 힘겨워 보였다.